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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나 문화58

영화 "파일럿" 리뷰 : 조정석이 곧 장르! 한국판 미세스다웃파이어, 여장남자 코미디 ‘파일럿’미국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한국에는 파일럿 조정석이 있습니다. 여장남자, 남장여자가 주는 “성 역할 뒤집기” 소재는 예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예를 들면 화이트칙스처럼, 남자의 과도한 남성성과 대비되는 과도한 여성성을 흉내내는 남성, 서로의 성역할을 바라보는 우스꽝스러움에서 유머가 발생하는 식입니다. “파일럿” 역시 이런 클리셰적인 '성 역할 뒤집기' 장르를 순탄하게 따르는 작품입니다. 무대가 한국이라는 점과, 남성성이 강조된 직업 “파일럿”이 설정되었다는 사실을 빼면 큰 틀에서 과거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누가 했는지가 중요해요. 한국에서 코미디 연기로 가장 폼 좋은 조정석이 여장남자를 소화합니다. 1. 상세정보감독.. 2025. 1. 14.
"그녀가 죽었다." 리뷰 초장부터 주인공이 죽는 이상한 영화      수년 전, 별생각 없이 “추격자”를 보고 나와서 택시를 못 타던 트라우마가 생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냥 재밌대.” 라는 말에 친구와 보러 갔는데, 그 뒤로 얼마간 택시를 탈 수가 없었어요. 너무 잘 만들어진 스릴러를 보고나니 찾아온 트라우마같은 거였죠. '그녀가 죽었다.'는 그 정도까지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타인과 사생활 사이에서 관찰자의 시점을 SNS라는 매개를 통해 느낄 수 있어서인지 좀 더 와닿는 그런 기분이 있었어요.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sns를 못할 정도까진 아니었답니다.      잘생긴 변태, 아니 이정도면 싸이코패스급 부동산 중개업자인 변요한이 곤경에 처하는 기묘한 영화.. 이건 시작부터 그러하니 '스포일러'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작.. 2025. 1. 14.
영화 "이토록 사소한 것들" 리뷰 : 조금도 사소하지 않은, 깊고 중요한 영화 킬리언 머피가 '이토록' 사랑한 원작을 영화화하다.      《이토록 사소한 것들》은 아일랜드 출신 작가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분량은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서사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 시즌이 되면 독자들이 다시금 찾는 특별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죠. 이 원작을 깊이 사랑했던 킬리언 머피는 직접 판권을 사들이고, 제작과 주연을 맡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작년 아카데미에서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직후 바로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만큼,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연기와 예술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자 한 듯 보이는데요.       실제로 The Irish Times는 “킬리언 머피의 내면 연기가 소설의 함축미를 훌륭하.. 2025. 1. 14.
윌레스 & 그로밋 : 복수의 날개 “역대급 로튼토마토 점수??” 안녕하세요. 빵나입니다!      지난 1월 3일 밤,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된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를 감상했습니다. 어렸을 적 윌레스와 그로밋 단편선을 수없이 돌려보던 추억이 떠올라,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영국, 북미는 24년 말에 릴리즈했지만, 25년 1월 초에 볼 수 있는게 어디인가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빨리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예고편 영화 정보:• 감독: 닉 파크, 멀린 크로싱햄• 각본: 테리 매튜스• 촬영: 데이브 알렉스 리뎃• 음악: 론 발프, 줄리언 노트• 성우진       - 월레스: 벤 화이트헤드       - 노봇: 리스 쉬어스미스     (* 그로밋은 대사가 없어요..) 모험의 시작 – 고작 ‘노봇’이 문제?      이번 작품에서 월.. 202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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