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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나 문화/빵나의 영화

영화 "이토록 사소한 것들" 리뷰 : 조금도 사소하지 않은, 깊고 중요한 영화

by 빵나_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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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 머피가 '이토록' 사랑한 원작을 영화화하다.

      《이토록 사소한 것들》은 아일랜드 출신 작가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분량은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서사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 시즌이 되면 독자들이 다시금 찾는 특별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죠. 이 원작을 깊이 사랑했던 킬리언 머피는 직접 판권을 사들이고, 제작과 주연을 맡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작년 아카데미에서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직후 바로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만큼,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연기와 예술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자 한 듯 보이는데요.

 

      실제로 The Irish Times는 “킬리언 머피의 내면 연기가 소설의 함축미를 훌륭하게 살려냈다”라고 극찬했고, The Guardian 역시 “짧은 페이지 수가 믿기지 않는 깊이”라며 원작의 힘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작년 12월 중순 조용히 극장에 개봉했지만, 야금야금 수만의 관객을 끌어모았다는 후문. 그중에 한명이 바로 나야..   어쩌다보니 혼자 영화를 보게 됐지만, 결코 외롭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1. 상세정보

감독 팀 밀란츠
배우 킬리언 머피, 에밀리 왓슨
제작 킬리언 머피
장르 휴먼
원작 클레어 키건
개봉일 2024년 12월 11일

2. 시놉시스

      1980년대 중반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을 무대로, 석탄과 장작 등을 배달하며 생계를 잇는 평범한 가장 빌 펄롱(킬리언 머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을 수도원에 자주 들르게 된 그는, 그곳에 강제로 수용된 여성들과 은밀히 감춰진 비밀을 목격하고 깊은 갈등에 휩싸이게 되죠. 평범한 일상과 가족을 지키려면 애써 모른 척할 수도 있었지만, 빌은 자신의 양심과 마주하면서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3. 내용  #스포일러는 없어요

      이 작품의 중심 축은 “마그달렌 세탁소(Magdalene Laundries)”로 알려진, 카톨릭 수도원에서 미혼모나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을 강제 수용·노동시키던 실제 역사적 배경에서 출발해요. 아일랜드라는 가톨릭 국가의 밝은 면뿐 아니라, 숨겨져 있던 종교 권위주의의 그늘을 미묘하게 표현해요.

 

      곳곳에 펼쳐진 크리스마스 케롤을 부르는 성가대, 성당의 종소리는 마을 전반에 걸친 일종의 "빅 브라더"입니다. 조용히 모든 곳에서 숨쉬는 공기처럼 숨죽이고 있지만, 은연중 모두를 주시하는 눈처럼 묘사되었어요. 

 

      주인공이 어떤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는, 직접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짧지만 강렬한 원작 특유의 여운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평가 "사소한 영화의 러닝타임, 전혀 사소하지 않은 긴 여운"

★★★★☆ (4/5)

 

      원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를 어떻게 영화로 옮겨냈는가가 관건이었죠. 킬리언 머피는 행간에 담긴 미묘한 감정까지 소화해냈고, 불필요한 장치 없이도 “눈빛만으로 서사를 밀고 나가는 힘”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습니다. 실제로 에밀리 왓슨과의 호흡도 훌륭했어요. 수녀원장을 맡은 에밀리 왓슨은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받았어요.

 

1시간 38분이라는 영화의 러닝타임은 정말이지 사소한 반면, 여운은 길었습니다.

명연기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어요.

5. 평점 지표

  • IMDB: 6.8/10 (작품성, 배우 내면 연기에 대한 칭찬 多)
  • Rotten Tomatoes: 신선도 93% (킬리언 머피와 에밀리 왓슨의 명연기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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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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