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1 KBS연애대상을 보며, 이순재 할아버지께 이순재 할아버지에 대한 짧은 사적인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명절 때만 되면 이순재 할아버지를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에 그분의 아드님 댁이 있었기 때문이죠.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그때마다 “국민 배우를 실제로 보게 되다니!” 하는 신기함에 들뜨곤 했어요. TV 속 권위 있는 모습과 달리, 엘리베이터에서 뵙던 할아버지는 마주칠 때마다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들고 계셨고, 말로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데, 뭔가 아우라가 느껴지는 그런 어른이셨던 것 같아요. 한 번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 할 때 제가 부랴부랴 뛰어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마침 이순재 할아버지가 타고 계셨고,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죄송하지만, 5층 좀 눌러주시겠습니까?”라며 정중히 엘레베이터 층.. 2025. 1.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