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 17 (Mickey 17) 리뷰 - 봉준호 감독 SF 영화 분석
오늘 롯데시네마에서 잔뜩 기대했던 미키 17을 보았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를 대체 언제부터 기다렸던 것인지 모릅니다. 개봉이 미뤄지고, 여러 소식들이 들려오면서 조바심이 났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마침내 극장에서 직접 영화를 마주하게 되니 기대감과 설렘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감회는 잠시 내려놓고, 영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스포일러 포함 버전으로 작성하니 주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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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SF 도전
봉준호 감독이 다시 한 번 SF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미키 17은 그의 전작 설국열차와 유사한 세계관을 지닌 동시에, 복제 인간과 계급 문제, 인간성과 기술의 경계를 다루는 철학적인 작품이에요. 옥자에서 유머 코드가 부담스러웠다면, 이번 영화는 보다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풍자와 블랙 코미디를 녹여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고, 니플하임이라는 얼음 행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극한 생존기가 SF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입니다. 과연 봉준호 감독이 이번에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해부했을까요?
🔍 2. 줄거리 - 스포일러 포함 |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 17
📌 익스펜더블이 된 이유와 얼음 행성 니플하임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는 친구 티모와 함께 마카롱 사업을 시작하지만, 실패하면서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됩니다. 사채업자의 협박을 피해 도망칠 방법을 찾던 그는 얼음 행성 니플하임 개척단에 합류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개척단원이 아닌,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죠.
⚠️ 반복되는 죽음과 크리퍼와의 조우
니플하임에서 미키 17은 끊임없이 죽고 복제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방사능 실험, 얼음 동굴 탐사, 유독성 환경 테스트 등 목숨이 오가는 일들이 반복되죠.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토착 생명체 크리퍼와 조우하게 됩니다. 예상과 달리 크리퍼들은 미키 17을 공격하지 않고 살려서 지상으로 돌려보냅니다. 문제는 개척단이 미키 17이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미키 18을 출력한 상태였다는 것! 익스펜더블이 둘 이상 존재하는 "멀티플" 현상은 절대 금기이며, 발각될 경우 둘 다 즉시 제거됩니다.
☠️ 미키 17과 미키 18, 그리고 숨겨야 하는 진실
미키 17과 미키 18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점점 위기가 다가옵니다. 미키 17은 연인 나샤 배릿지(나오미 애키)에게 이를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미키 18은 보다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는 개척단의 지도자 케네스 마샬(마크 러팔로)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 판단하고 직접 제거하려 합니다.
개척단 내부에서도 크리퍼 학살과 익스펜더블의 비인간적 처우에 반발하는 과학자와 요원들이 등장하면서 내부 분열이 시작됩니다. 크리퍼는 단순한 야만 생물이 아니라, 인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체계적인 문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척단의 붕괴와 마지막 선택 케네스 마샬은 크리퍼를 전멸시키기 위해 대량 학살을 계획하지만, 크리퍼들은 결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전면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샬의 아내는 크리퍼의 꼬리를 100개 먼저 가져오는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잔혹한 생존 게임을 제안합니다. 결국 미키 18은 몸에 장착된 폭탄을 이용해 마샬과 함께 투신자살하고, 크리퍼들과 공존하는 길을 택합니다.
제목이 곧 생존자의 이름인 미키 17은 결국 살아남았지만, 더 이상 예전의 자신이 아닙니다. 미심쩍은 꿈자리가 있었지만, 봉준호 감독 영화 사상 가장 행복(?)한 결말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행복3부작 : 옥자, 설국열차, 그리고 미키 17
🤔 3. 숨겨진 의미와 해석 | 복제 인간과 계급 문제, 그리고 인간성
🧠 익스펜더블의 존재 의미
복제 인간인 미키 17과 18은 같은 DNA와 기억을 공유하지만, 점점 서로 다른 성격을 보입니다. 이는 "복제된 존재가 원본과 동일한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기억을 공유하는 소중한 외장하드가 고작 붉은 벽돌 모양이라는 것도 그들이 처한 사회적 지위가 얼마 만큼인지 알 수 있었던 상징적인 외형이었다고 생각해요.
❤️ 나샤의 헌신과 인간성
나샤는 단순한 연인이 아니라, 익스펜더블을 인간으로 인정하는 유일한 존재예요. 그녀는 미키 17의 존재를 끝까지 지켜주려 하며, 그의 정체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돕습니다. 나샤 입장에서 미키의 넘버링이 몇이든 간에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죠. 많아지면 기뻐하고 적어지면 슬퍼합니다. 존재로써의 미키를 유일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이죠. #심지어 미키 본인보다 더 미키를 사랑하는...
👑 케네스 마샬과 절대 권력의 우스꽝스러움
케네스 마샬은 단순한 개척단 지도자가 아닙니다. 그는 익스펜더블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개척 과정에서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이는 절대 권력을 쥔 이들이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줍니다. 종교적으로도 원하지 않았던 그가, 익스펜더블을 이용하고 대하는 방법, 본인의 주관은 없이 미디어를 이용한 선동만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어리석은 모습은 되리어 더 나약하고 볼품없어 보이죠. 영화 곳곳에 배치된 카메라는 다른 모든 것이 발달한 미래 사회에서 여전히 카메라로 기능하는 '카메라' 자체 모습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미디어로써의 상징으로 모두에게 어필되길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요.
🌟 4. 총평 | 미키 17, 철학적 깊이를 지닌 최고의 SF 영화
미키 17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봉준호 감독은 복제 인간과 인간성의 경계를 탐구하며, 계급 문제, 권력의 오만, 인간의 어리석음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 총평 ⭐⭐⭐⭐☆ (4.5/5)
"너무나 봉준호스러운 블록버스터이자, 비착취계급의 불쌍한 SF영화. 아, 한번 더 보고 싶다.."
과연 미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미키 17은 한국에서는 개봉한지 3일 만에 100만명 관람을 돌파하여 천만관객 영화의 시작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성공을 논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미국에서의 개봉은 이번주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봉준호 감독님의 블록버스터도 앞으로 쭈욱 보고 싶기에 아무쪼록 부디 크게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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